13년 동안 애지중지 키우던 말티즈 꼬무리가 심장병으로 갑자기 무지개다리를 건넌지 1년 6개월이 지났네요.

원래 심장이 기형이라 조심했었는데 산책하러 나가는길에 갑자기 심장마비가 와서 손쓸 틈도 없이 너무 황망하게 아이를 보냈습니다.

꼬무리를 보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새아이를 데려오는게 미안하기도하고 또 아가를 데려오면 혼자 둘 수 없기에 그동안 미니펫에 가끔 들려

아이들 보기만 하고 왔었어요 

몇 년 전에 동생하고 미니펫에서 너무 이쁜 샐커크랙스 냥이를 데려온 적이 있었기에 또 강아지를 키운다면 미니펫에서 데려오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직도 가끔 꼬무리가 집에 있는 것 같고 해서 망설였는데 아가가 없으니 집도 활기가 없어지고 웃음도 사라져서 다시 키우려고 생각하던 중에

마침 어머니가 집에 계시게 돼서 미니펫에 들려봤습니다. 말티푸 남아를 키우고 싶었는데 없어서 연락처를 남기고 가려던 차에 

이쁜 말티푸 여아가 자기를 데려가라는 듯이 우릴 보고 동동동 뛰는거에요 그래서 꺼내서 어머니가 안아보셨는데 아가가 안겨서 

너무 얌전히 잠이 들려고 하는거에요

이것이 간택인가요... 차마 안은 아이를 놓고 올 수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데려왔습니다. 원래 운명처럼 가족이 되는거죠 뭐

집에 데려오니 얌전히 자던 아이가 너무 활기차네요 졸졸졸 따라다니고 겁도 없고 호기심도 많고 밥도 엄청 잘 먹고 잘 뛰어놀고 장난도 잘치고

집을 알아보니 수제작은 일주일이상 걸린다기에 집부터 주문해서 집이 왔는데 처음엔 안 들어가더니 지금은 들어가서 혼자 뒹굴뒹굴 놀기도 하고 

장난감도 끌어다 가져다 놓기도 하고 귀엽습니다.

이름은 꼬무리 동생 꼬몽이에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잘 살기만 바랍니다.

꼬물아 무지개다리너머에서 동생 잘 지켜주렴 형아가 사랑한다.